Chord Tone Arpeggio (in 12 bar blues chord progression)

이번 달에는 12마디 블루스를 오직 코드 톤만을 사용하여 연주하는 것입니다. 애드립을 할 때에는 기본적으로 무슨 키의 곡인지를 파악한 후에 메인으로 사용 할 스케일이 정해졌으면 그 스케일을 중심으로 플레이를 하되 각각의 마디에서 코드가 변할 때마다 그 코드의 코드 톤들을 신경써주면서 플레이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물론 블루스 연주나 클래식한 록 음악과 스탠다드 재즈나 퓨전 스타일의 음악은 연주 할 때의 스케일의 선택이나 코드 톤과 코드 톤이 아닌 음들(텐션, 논 코드 톤)에 대한 접근의 디테일함이 차이가 있습니다. 코드 톤을 위주로 플레이하다 보면 아무래도 사운드가 록 적이기 보다는 재즈 적으로 들립니다.

필자도 록이냐 재즈냐를 굳이 나누라면 록 스타일의 플레이어입니다만 이러한 연습은 장르를 초월하여 어떠한 음악 스타일을 하던지 반드시 필요한 연습입니다. 이 연습의 메인 아이디어는 아주 간단합니다. 각각의 코드가 나올 때마다 오로지 그 코드의 코드 톤만을 치는 것입니다. 키가 무엇인지도 상관없습니다.

당연히 스케일도 필요 없습니다. 어떠한 코드 진행에서도 이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재즈 리얼 북을 펼쳐놓고 하던지 가요 책이나 팝송 책이나 아무것이든 좋습니다. 우선 코드 진행이 가장 단순한 12마디 블루스 패턴에서 시작해 봅시다. 가장 기본적으로 숙지해야 할 코드 톤들의 패턴은 Maj7, Minor7, Dominant7, Minor7b5 등이 있습니다만 이번 호의 예제는 오로지 Dominant7만을 가지고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각 코드의 1, 3, 5, b7 만 사용합니다. 이 연습에 간단한 규칙이 있습니다. 오로지 코드 톤만을 사용하되 기계적으로 올라갔다 내려오기를 반복합니다. 코드 톤을 사용한  애드립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순히 기계적으로 8분 음표만 나열하는 것입니다. 또한 코드가 바뀌더라도 같은 위치에서만 칩니다.

EX1은 A7의 코드 톤을 한번 올라갔다가 내려온 것입니다. 12마디 블루스 진행대로 가서 두 번째 마디에서 D7으로 바뀔 때 EX1의 패턴을 그대로 6번선 10프렛위치로 옮겨서 치는 것이 아닙니다. 처음 시작한 4프렛에서 9프렛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EX2의 패턴을 적용시키면 같은 위치가 됩니다.

이런 식으로 E7코드가 나오면 EX3번의 포지션을 사용합니다. EX4의 첫 번째 마디의 마지막과 두 번째 마디의 시작부분을 살펴봅시다. 첫 번째 마디의 마지막은 2번선 8프렛인 A7코드의 b7음인 G음으로 끝났습니다. 그 다음 마디는 D7입니다.

그러나 EX2의 포지션에서 아무 곳이나 시작하는 것이 아니고 첫 마디의 마지막 음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갑니다. 이 규칙만 지켜준다면 예제와 완전히 똑같은 포지션을 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EX4와 EX5는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규칙에 따라 스스로 쳐보는 것과 이 예제를 보고 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 연습의 포인트는 시각적으로 코드 톤들을 인식할 줄 알고 코드가 바뀌면서 각각의 코드 톤들이 다른 코드에서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느끼는데 있습니다. 악보를 보고 치는 것은 너무 쉽기도 하거니와 연습의 의미가 없어지니 반드시 참고만 하고 스스로 쳐보시기 바랍니다. 중요한 점은 반드시 메트로놈과 함께 하라는 것입니다.

모든 연습이 마찬가지지만 반드시 메트로놈을 켜놓고 하십시오. 다음기회에 이 연습을 좀 더 발전시킨 연습패턴에 대해 레슨을 할까 합니다만 우선 이 코드 진행은 물론이고 다른 키에서도 연습해 보십시오. 또한 같은 키의 다른 포지션에서도 연습해 봅시다.

코드 톤에 대해 생각하면서 쳐 본적이 없는 사람에게는 익숙하게 플레이 하게 될 때까지 상당한 연습이 필요 할 것입니다. 하지만 열심히 연습을 하고 나면 분명히 자신의 플레이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글 이찬용 shaunlee_g@yahoo.co.kr

출처 기타랩 07/03   http://guit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