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my gunn’s almost rock  Legato beast part.3  - Stretching & speed

많은 수의 플레이어들, 특히 기타를 공부하고 시작한지 얼마 안 되는 연주인들이 새롭고, 조금 어려운 연습에는 부담감을 느끼고 나중으로 미루며, 본인이 알고 있고 연주할 수 있는 스케일이나 테크닉만을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러한 것들을 지속적으로 연습하여 자신의 것으로 완벽히 익히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어느 순간 본인의 연주에 대한 한계를 느끼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경험은 기타를 연주하는 세상의 모든 플레이어들이 한번쯤은 공통적으로 느꼈을 자연스러운 감정일 것이고, 이러한 경우 자신의 연주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슬럼프에 빠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 그 ‘한계’라는 것이 그 순간의 연주에 대한 한계이지, 자신의 능력에 대한 한계는 아닐 것입니다.
잉베이 맘스틴, 앨런 홀스워스, 스캇 핸더슨 등등 이러한 연주자들의 앨범을 들을 때 마다 본인은 종종 ‘인간이 아니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은 그들이 우리와 다른, 별나라에서 내려온 외계인이나 기타의 신이 아니라, 인간 본연의 게으르고, 쉬운 길만 가려고 하는 천성을 이기고, 끊임없이, 정말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습하여 대가의 반열에 올라섰다는 것, 곧 일반적인 사람들과 달리, 자신의 정신적인 한계를 극복했다는 것에 기인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공통점은 항상 새로운 것을 연습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것은 기타 연주에 국한 돼 있고, ‘새로운 음악’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음악적인 견지에서는 기타연주를 잘 하지 못하고, 코드 세 개만 알고 있다 해도 훌륭한 음악을 만들 수 있지만 ‘guitar player’ 라는 이름을 얻기까지는 더욱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
이번 호에는 많은 기타 플레이어들이 평소에 소홀히 하고 지나가는 스트레칭(stretching) 에 관한 연습입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색다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연습이며, 바로 연주에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연습도중 왼손에 무리가 온다면 계속하지 마시고 잠시 쉬었다가 하셔야 합니다. 모든 것은 시간이 걸리고 또한 우리는 가야 할 길이 멀기 때문에 어느 것 하나에 목숨 걸 필요는 없습니다. 이것은 단지 ‘연습’일 뿐 입니다.

Ex.1 

왼손의 단점을 확연히 드러내는 스트레칭 레가토 lick 입니다. 심플하지만 상당히 어려우며 왼손의 고통을 수반합니다. 시작은 중지와 새끼손가락, 두 번째는 약지와 새끼손가락을 사용하여 플레이 합니다.

Ex.2 

전형적인 앨런 홀스워스 스타일의 descending & ascending legato lick 입니다. 스트레칭은 그나마 연주할 만하나, 줄을 옮기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왼손의 새끼손가락이 주가 되는 연주입니다.

Ex.3 

오직 스피드를 위한 연주이지만 실전에서 사용하면 효과가 큰 lick 입니다. 11연음에 주의하지만 너무 박자에 구애 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주합니다.

Ex.4 

장 기본적인 스케일 시퀀싱 레가토 릭 으로서, 워밍업에 효과적입니다. 최대한 빨리 연주할 수 있도록 연습합니다.

Ex.5 

Classical 한 연주입니다. 1번 줄의 각 시작 음들은 모두 새끼손가락으로 연주합니다. 빠르고 정확한 왼손의 포지션 이동이 요구됩니다.

Ex.6 

파가니니 스타일의 연습곡입니다.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 정확히 박자에 따라 연주하기는 까다롭습니다. 메트로놈과 함께 연습하셔야 합니다.

Don’t push yourself too much!!

연습량이 실력과 비례한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꼭 시간을 많이 투자할수록 좋은 것은 아닙니다. 특히 스트레칭 연습은 왼손의 근육에 큰 무리를 가져올 수도 있으니, 좀 힘들다 싶으면 잠시 쉬었다가 하는 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단시일 내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천천히 시작하시고 즐겁게 음악 합시다.

글 김인건 (kimmygunn@hotmail.com)

출처 월간 기타랩 매거진 2005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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