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 it Simple!

조 패스, 웨스 몽고메리 같은 훌륭한 재즈 기타리스트들의 음악을 듣거나 악보를 분석하면 정말 복잡하기도 하거니와 분석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처음 재즈에 입문하는 사람들은 재즈를 어렵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물론 많은 재즈 뮤지션들이 화성적이나 테크닉 적으로 복잡하게 연주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러한 스타일만 재즈를 연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Kenny Burrell이나 Grant Green등의 음악을 들어보면 심플하면서 재즈적인 연주를 들을 수 있다.

오늘 소개하는 스탠다드 곡은 Victor Young 작곡의 Stella by Starlight이다. 코드진행과 멜로디를 가지고 최대한 심플하게 하지만 스윙느낌이 나게 연주를 해보자.

Ex. 1

Stella by Starlight 코드진행이다. 각각의 코드는 근음, 3도, 7도의 세가지 음으로만 연주를 하였다. 당연히 5도와 9th 음이 없기 때문에 b5, #5, b9, #9 등과 같은 여러 텐션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코드가 메이저인지, 도미넌드인지, 마이너인지만 확인하면 된다. 이러한 심플화된 보이싱은 재즈연주에서 솔로연주자를 위해 많이 활용된다. 솔로를 연주할 때 솔로주자가 어떠한 텐션을 쓰더라도 부딪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각각의 노트가 근음인지 3도인지 7도인지 확인을 하기 바란다.

Ex. 2

같은 곡의 멜로디를 약간은 하이 포지션에서 연주하였다. 처음에는 박자에 맞추어서 악보대로 연습을 하고 첫 박을 제외한 부분적인 멜로디는 스윙 느낌에 맞게 약간씩 변형을 해도 괜찮다. 다음에는 코드와 멜로디를 같이 연주하는 코드 멜로디 스타일을 공부해 보겠다.

Recommended Listening

Grant Green - Idle Moments

재즈 기타리스트 그란트 그린의 역작으로 심플한 멜로디를 가지고 리듬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확실하게 보여주는 앨범이다. 이 앨범은 피아니스트 Duke Pearson, 테너 섹소폰의 Joe Henderson, 비브라폰의 Bobby Hutcherson과 함께 비밥재즈의 시대에서 모던재즈로의 방향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15분에 이르는 대곡 Idle Moments는 지금도 그란트 그린의 대표곡으로 손꼽힌다.

글 김인국 kimieblues@yahoo.com

출처 기타랩 2006/06  http://guitarlab.co.kr